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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롱런하는 '포켓몬GO'

by yameveryday 2025. 3. 10.

1. 게임소개

포켓몬고는 나이언틱에서 개발한 AR(증강현실) 기술 기반의 모바일 게임이다. 유저들은 곳곳을 직접 걸어다니면서 만화속에서만 보던 포켓몬볼을 던져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직접 잡은 포켓몬으로 체육관도 점령하고, 다른 유저들과 싸움도 할 수 있다. 유저의 GPS를 포착하여 그 주위의 맵이 펼쳐지며 필드를 걸어다니면 포켓몬이 튀어나온다. 포켓스톱과 체육관이라는 개념도 있는데, 특정 기념물이나 공공장소같은 곳에 설치되어 있고 근처 반경에 들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첫 출시 이후 계속해서 새로운 신규 기능들을 추가하면서 유저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고 있다. 

2. 내가 생각하는 '롱런 비결'

포켓몬고는 사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에게는 이제 옛날게임으로 인식된다. 최근에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했더니 다들 놀라는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 첫 출시가 2017년 1월 24일로, 이미 8년이 넘었다.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들고 나와서 밤낮 할 것 없이 포켓몬을 잡으러 다녔었다. 그렇지만 요즘은 매니아층만 하는 느낌이다. 나도 8년 전 출시되고 나서 엄청 열심히 하다가 접었던 사람 중의 하나였는데, 2년 전부터 다시 열심히 플레이 중이다. 오히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다시 시작하게 되고 더 열심히 오래 즐기고 있다. 왜일까?

 

일단 개인적으로 나는 조작법이 어렵거나 게임 세계관이 복잡하면 진입장벽이 높다 생각하여 잘 시도하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한번 빠지면 꾸준히 하는 편인데 과금요소가 너무 크면 중간에 하차하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일단 이 게임은 조작법이 어렵지 않다. 공만 던지면 된다. 공만 던지면 귀여운 포켓몬이 내 도감에 들어온다. 그리고 세계관 또한 어렸을 때부터 많이 접하던 만화영화였기 때문에 아주 친숙하다. 그리고 과금요소 또한 많지 않다. 과금을 하게 되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필수 요소는 아니다.

 

첫 출시 이후 계속 기능들이 업그레이드 되고 추가되면서 제일 만족하면서 즐기고 있는 것들은, "이로치 도감 채우기, 쇼케이스, 선물 교환" 이렇게 3가지다. 다른 게임을 할 때도 항상 수집욕이 발동했던 나는 '이로치'(색이 다른 포켓몬) 도감을 다 채우려고 매일 포켓몬을 잡고 있다. 그리고 '쇼케이스'는 정기적으로 열리는데, 제일 크기가 큰 포켓몬을 쇼케이스가 열리는 포켓스탑에 등록하여 순위를 매긴다. 이게 뭐라고 나는 항상 제일 큰 XXL 사이즈 포켓몬을 잡으면 보관했다가 쇼케이스에 내보낸다. 마지막으로 '선물 교환 기능'은 여행을 좋아하는 나를 완벽하게 저격한 부분인데, 해외 유저들이랑 선물을 주고 받으면 해외 유저가 선물을 수집한 포켓스탑을 "엽서"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나는 벨기에, 미국, 독일 등 세계 구석구석 존재하는 포켓스탑 엽서들을 모으며 세상을 구경하고 있다.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소소하게 집 앞 벽화 같은 것들이 등록되기 때문에 포켓스탑 엽서들을 모으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3. 아쉬운점

다른 유저분들이랑 아쉬운점은 비슷할 것 같은데, 우선 포켓스탑과 체육관 그리고 쇼케이스가 중심지역에 너무 쏠려있다.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포켓스탑으로 등록된다는 것은 아는데, 레이드 데이가 열리는 날에 지방 사는 사람들은 과금하지 않으면 즐길 수가 없다.  언젠가 레쿠쟈 레이드데이여서 도시 중심지에 갔더니.. 레이드 하려는 사람이 계속 꾸준하게 모여가지고, 한 레이드에 15명씩 몰리고 해서 나중에는 레이드 티켓이 모자라서 못 할 정도였다. 좀 많이 슬펐다.. 내가 사는 곳에는 체육관이 있기는 하지만 5성짜리 포켓몬을 잡기 위한 최소인원이 절대 모이지 않는 동네다. 그렇기 때문에 원정을 떠나지 않는 이상 무조건 리모트 레이드 티켓을 구매하여 원격으로 레이드에 참여해야만 한다.

4. 마치며...

아쉬운점도 물론 있지만 짧게 잠깐잠깐 걸어다니며 소소하게 하기 좋은 게임인 점은 틀림없다. 그리고 나는 포켓몬 도감을 전부 다 채우는 그 날까지 계속 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계속 어떤 기능들이 추가될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언젠가 다시 포켓몬고 붐이 오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친다.